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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펀경영`으로 직원사기 `쑥쑥`

티맥스소프트, 칭찬 직원 선정 포상금
버그테스트 '조직문화비' 1인당 3만원
MDS테크, 임원 승진자에 승용차 지급

■ IT기업 '기살리기' 이벤트 잇달아


경기침체 조짐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IT 기업들이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다양한 보상책과 이벤트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문진일)는 올해부터 칭찬릴레이 이벤트를 펼친다. 하루에 한명씩 사내 사람을 칭찬하는 것으로, 지난 2일 문진일 대표가 PS센터 신입사원인 김소영 전임을 첫 주자로 지명했다. 많은 업무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일하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칭찬'의 이유다. 김 전임은 5일 다른 직원을 칭찬 직원으로 선정했고 그는 다음날 또 다른 직원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연말까지 직원 250여명이 칭찬릴레이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1인당 2~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비롯, 올해에만 총 700만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회사측은 관련 예산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사내 동호회 결성을 장려하고 기존 동호회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버그테스트(대표 노성운)는 `CFO(Chief Fun Officer)'라는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초 `펀경영'의 일환으로 신설된 CFO는 공연, 이벤트 등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기존의 팀비 이외에 1인당 3만원씩 `조직문화비'를 신설, CFO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CFO에겐 인사상의 혜택을 부여했다. 회사가 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쓴 경비는 4000만원 정도. 제도 시행 이후 회사의 이직율은 6분의 1로 줄었고 고객사를 초청한 회사옥상 바베큐 파티 등 창의적인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회사는 내년까지 CFO를 통한 펀경영을 기업문화로 자리잡게 한다는 구상에 따라 조직문화비 등을 꾸준히 늘려갈 예정이다.

이처럼 IT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직원 기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불황기일수록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태웅 티맥스소프트 인사팀 과장은 "경기침체기 일수록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관련 예산을 20% 이상 늘렸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 정도 예산을 늘려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기업 문화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면서 협업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버그테스트의 경우 이직이 크게 줄면서 신규 인력 충원과 교육비 절감은 물론 핵심 노하우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적절한 보상시스템도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년 연속 임원급 승진자에게 2.0급 승용차를 지급한 MDS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인 경우. 지난해 승진자인 오형관 상무보는 2008년 한해에만 개발툴 부문에서 100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잠정 매출치는 전년대비 80% 이상 성장한 585억원으로, 2007년에 인수한 디에스티의 매출을 고려한다고 해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은영 MDS테크놀로지 마케팅팀 과장은 "(파격적인 보상이) 비용면에서만 보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직원들의 동기부여는 물론 업무의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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