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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펌]전기엔지니어를 위한 영어논문 작성법

출처 : http://blog.naver.com/haetal1/10003912600

아래 자료는 동경공업대에서 재직중인 아카키 히로후미교수님의 2004년 논문을 본인(저 위에 출처의 사람인 듯~)이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IEEJ Trans. IA, Vol.124, No.8, 2004)

한국어는 일본어와 매우 유사한 관계로, 우리 실정에도 매우 맞는 내용이므로, 영어논문 작성하실 분들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아래의 "일본어" 라는 말을 "한국어"로 바꿔서 생각해 보신다면 공감이 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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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전자 연구자, 기술자를 위한 영어논문의 쓰기, 발표방법

아카끼 히로후미


How Power Electronics Engineers Should Write and Present Technical Papers in English

Hirofumi Akagi*, Member



This paper describes techniques that Japanese power electronics engineers can use to improve the quality of their technical papers written in English and the accompanying technical presentations. These techniques are based on the experience that the author has gained by participating in international conferences. Such techniques are important to discuss because the significant differences exist in writing and presentation styles between Japanese and American engineers. The author believes that such style differences are caused by differences between the Japanese and American cultures. The objective of this paper is to help Japanese engineers understand these cultural differences and improve their technical communication skills in English. The paper also includes some practical tips on writing and presentation techniques for improving the quality of their technical communications in English.


키워드: 미국전기전자학회, 전력전자, 기술논문발표, 기술논문집필
Keywords: IEEE, power electronics, technical paper presentation, technical paper writing



1. 서 론

  2005년 4월 4일 ~ 8일에, 전기학회주최 IPEC(Inte- rnational Power Electronics Conference) –Niigata 2005가 개최된다. 이것은, 세계에서도 최대규모의 전력전자관련 국제학회다. 일본의 최첨단 전력전자기술을 해외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고, 많은 일본인 연구자, 기술자가 IPEC에 참가해서 논문발표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으로, 6~8페이지의 영어논문을 집필하고, 질의응답을 포함하여 30분짜리 논문발표를 한다는 것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일본인 연구자, 기술자에 있어서는 머리아픈 일이다.
  그래서, IPEC에 참가와 논문발표를 기대하기 보다는 [전력전자 연구자, 기술자를 위한 영어논문 작성법, 발표방법]라는 주제로, 필자의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기술논문에는 해설논문(survey paper)와 원저논문(original paper)가 있으나, 이하는 원저논문을 대상으로 한다.



2. 영어논문과 일본어논문의 유사점과 차이점

  IEEE Industry Applications Society와 국내전기학회 논문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생각해보자. 물론 영어와 일본어라는 큰 차이점이 있지만, 이외에도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2.1 공통점, 유의점
  논문을 집필하는 목적은 영어논문이든 국어논문이든 상관없이, 저자의 연구성과를 정확 간결하게 이해하기 쉽게 독자에게 전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논문구성임에도 틀림없다. 즉, “Title" : 목적, ”Abstract": 개요, “Introduction":서론, ”Main subject":본론, “Conclusion":결론, "References":참고문헌, ”Appendix":부록의 구성은 똑같다. 전력전자 연구에 한정되지 않아도, “Main subject"의 쓰는 법은 연구의 대상, 목적, 방법 등에 있어서 미묘하게 다르지만, 영어논문과 국어논문의 차이정도는 아니다. 일어의 작문(수필등)등에서는 기승전결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이것을 논문에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논문에서는 영어논문인가 일어논문인가에 관계없이 저자가 무엇을 가장 주장하고 싶어하는 가, 혹은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가를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무엇보다 효율 좋게 쓰는 것을 요구한다. 특히 200-300 words에 제한이 있는 ”Abstract"에서는 기승전결의 “결”을 쓰는 것이 좋다.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일본인은 일본어논문을 전혀 써보지 않고, 갑자기 영어논문을 쓰기 시작하지는 않는다(정확히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일본어논문을 써서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자체에 문제는 없다. 일본인이 저지르기 쉬운 큰 착각은 “어차피 영역하는 것이니까 일본어논문은 손보지 않아도 된다” 라고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몇 번 읽어도 알 수 없거나, 몇 번 읽어서야 겨우 이해할 수 있는 일본어논문을 영역한 영어논문은, 일본어논문보다 더욱 알기 어렵게 된다. 결국은 누구에게도 읽혀지지 않는 비참한 결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우선은 모국어로 논리의 전개에 얽매이지 않는 논문을 쓸 수밖에 없다. 그 다음에 한번 읽으면 독자가 바로 알 수 있도록 일본어논문을 알기 쉽게 영어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IEEE Power Electronics Society의 Transactions Prize Paper Award를 추천할 때를 참고로 하면 아래의 문장이 기술되어 있다.


  You may wish to consider papers that excel in one or more of the following areas:
* l Most significant advance reported during the year
* l Best written paper in a given area
* l Paper of most genera interest


 

  매우 흥미있는 점은 “Best written paper in a given area"라는 항목이 있는 것이다. 전기학회논문상의 선정은 독창성, 참신성 등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강하지만, 다민족국가인 미국은 writing도 중시하고 있다.


2.2 영어논문과 일본어논문의 차이점
  영어논문과 일본어논문의 큰 차이점이 있다라고 필자가 느끼고 있는 것은 “Introduction"과 ”References"이다.
  영어논문의 “Introduction"과 일본어논문의 "서론”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은 기존의 논문을 정확하게 인용해서, 전력전자분야에 걸친 연구의 위치, 목적, 결과를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는 지의 여부이다. 영어논문에서는 참고문헌이 20개 이상 있는 논문도 드물지 않다. 이런 논문에는 대표적인 기존의 논문(복수)을 서론에 인용해가면서 선인의 연구와 저자의 연구의 상이점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 다수의 일본어논문은 저자가 이전에 발표했던 논문을 인용해서 비교하는 것은 있어도, 다른 연구자의 논문을 인용해서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 이런 차이는 “미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차이에 유래한다”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미국문화는 좋은 사람, 사물을 구별하는 문화지만, 일본문화는 나쁜 사람, 사물을 구별하는 문화이다. 일본에서는 비교광고는 금지되어 있고, 선호하지 않는다. 영어의 outstanding, distinguished(저명한) 라는 단어들의 본질은, 일본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렵다. Distinguish(구별하다)에서 파생한 distinguished가 왜 “필명의”라는 의미가 되었는가는 일본문화를 기본으로 해서 생각하면 전혀 알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미국문화가 좋은 사람, 사물을 구별하는 문화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일본어논문에서는, 다른 필자의 방식이나 실험데이터를 비교하는 것만으로, “저 녀석은 내 방식이나 데이터에 결점을 붙인다” 라고 비교된 논문의 일본인 저자가 화를 내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에 반해 영어논문에서는 논문이 인용된 미국인 저자는 “수많은 관련 있는 논문에서 우수한 (자신의) 논문이 인용되었다” 라고 이해하고, 만족한다. 게다가 “자신이 발표한 논문보다도 나중에 발표하는 논문이 우수한 것은 당연하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용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있어도, 비방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요약하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른다” 이다. 영어논문의 “References"에서는 선인의 연구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도 선인의 우수한 논문을 정확하게 인용하고, ”Introduction"에서는 선인의 연구와 자신의 연구의 유사점, 상이점(특히 상이점)을 명확하게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1에는, IEEE IAS Technical paper Review Guidelines for Numerical Scoring(1)의 일부이다. 주로 다루는 항목은 B. Writing 4) References to past work other than just that of the authors이다. 의역하면, 저자이외의 논문을 정확하게 인용하고 있는가 이다. 전기학학회 심사보고서에는 4)의 평가항목이 없다.


Part II. Paper Numerical Score.   After reading the paper, provide scores for each item in Sections A&B on a scale of 0 to 10, 0-2 = poor,3-5 = average, 6-8 = good, 9-10 = excellent. Total quality scores over 100 generally indicate a paper suitable for Transactions.
Note: It is important that the reviewer provide brief, written comments to support the scores on attached sheets of paper.
See Technical Paper Review Guidelines for Numerical Scoring for a description of each scoring category on overleaf
A. Subject
   1) Reader interest ............................................................................................
   2) Importance...................................................................................................

   3) Reference Value...........................................................................................

   4) Originality.....................................................................................................

   5) Subtotal: sum of items A.1 to A.4.....................................................................
   6)  Total: 2x item A.5..........................................................................................
B. Writing
   1)  Analysis and development: completeness and technical clarity .........................
   2)  Conciseness .............................................................................................
   3)  Clarity (in writing)........................................................................................
   4)  References to past work other than just that of the authors
   5)  Format, illustrations, tables ..........................................................................
   6)  Total: sum of items B.1 to B.5........................................................................
C. Total quality evaluation: sum of items A.6 and B.6


--- 그림 1 IEEE IAS Technical Paper Review Guidelines for Numerical Scoring(1)의 일부 ---



3. 영어논문을 집필할 때의 유의점


3.1 일반적인 유의점

  어떤 위원회 석상에서 미국인의 저명한 교수한테서 “일본인의 논문은 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는 심한 발언이 터져 나왔다. 이것은 좀 오버된 표현이지만, 이 발언에 이어 다른 교수가 “그런 논문은 그림이나 식에서 내용을 추측하면 된다”와 같은 낯뜨겁게 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IEEE에 논문을 발표하는 전력전자 연구자, 기술자의 대부분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non-native speakers of English라고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IEEE가 writing quality의 레벨 저하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일본인의 경우는 격조 높은 영문을 쓸 필요는 없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독자(혹은 심사위원)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출신의 저명한 전력전자 연구자가 집필한 논문이나 글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읽어야 한다. 내용뿐만 아니라, 영어표현에 항상 신경써가면서, 자신이라면 쓸 수 없을 것 같은 훌륭한 표현을 발견하면 메모해 두는 것이다. 특히 관사의 사용법이나 복수, 단수형, 시제 등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논문과 같은 것에는 남아있는 관사의 외기는 일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은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2). 그러나 회화에서는 관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메사츄세스 공업대학의 Profs. Kassakian, Schlecht and Verghese가 집필한 전력전자의 교과서 “Principles of Power Electronics"에는 current(무관사+단수형), a current(부정관사+단수형), the current(정관사+단수형), currents(무관사+복수형), the currents(정관사+복수형)가 모두 사용되고 있다. 덧붙여서 이 5종류 중에서도 가장 사용빈도가 작은 것은, current(무관사+단수형)이다. 일반적인 일본인이 이것들의 뉘앙스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본어에서는 모두 ”전류“라고 번역되어 문제가 없으나, 영어논문을 쓰는 경우에는 머릿속이 혼란스럽게 되고 만다. (당연한 일이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저자들은 이것들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사용한다) 전력전자분야의 영어논문을 많이 읽어, 영어논문 쓰는 데 익숙해지면, 관사의 올바른 사용법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된다. 이윽고 일본어논문을 집필할 때는 "영어의 관사가 일본어에도 있으면 편리할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다된 것이다.


3.2 구체적인 유의점
  문헌2에 실제적인 조언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길 바란다. 이하에 필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을 요약한다.


* 논문제목은 말 그대로 [논문의 얼굴]이기 때문에, 잘 생각해서 결정한다. 이때, 관사나 단수ㆍ복수형에도 주의를 기한다.(예1을 참조)
*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쓴다. however, therefore, hence, accordingly, on the other hand, for example 등의 접속사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문장을 잇는다.
* 논문중에 사용한 전문용어는 일관되게 동일한 전문용어를 사용한다. 예컨대, [전압변동]이라고 하는 전문용어를 voltage fluctuation라고 맨 처음부터 사용했다면, 마지막까지 voltage fluctuation을 사용한다. voltage variation, voltage change등의 다른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 이것과는 반대로, Fig. 1 shows... 과 같은 문장은 사용빈도가 많아서, 항상 shows만 사용하면 따분해지므로, illustrates나 depicts등의 다른 동사를 사용한다.
* 능동문을 기본으로 하고, 수동문은 가능한 한 줄이도록 한다.(예2를 참조)
* 일본어를 직역하지 말고, 영어특유의 표현을 능숙하게 사용한다.(예3을 참조)


  예1 필자의 최초영어논문(IEEE IAS Transactions paper 1979)의 제목은 “Equivalence in Harmonics between Cycloconverters and Bridge Converters"이다. 여기서, Cycloconverters and Bridge Converters와 a Cycloconverter and a Bridge Converter중 어느 쪽이 좋은가, 즉 [무관사+복수형]과 [부정관사+단수형]의 어느 쪽을 사용해야 하는 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이 논문에서는 “어떤 종류”의 사이클로 컨버터와 “어떤 종류”의 브릿지 컨버터의 고조파의 등가성을 논하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재고해보면 [부정관사+단수형]의 형태가 좋다고 생각된다(3).) 그러나, Cycloconverter and Bridge Converter라고 하는 것은 문법적으로 오류이다. cycloconverter 와 converter는 둘 다 가산명사(countable noun)이므로, [무관사+단수형]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예2 “Abstract"의 처음문장인 [본 논문에서는, 모터구동용 패시브 EMI필터의 설계순서에 대해서 검토한다.]라는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하자면, 아래와 같은 영문을 생각할 수 있다.


(1) In this paper, a design procedure of a passive EMI filter for an adjustable-speed motor drive is described(dealt with, or discussed).
(2) A design procedure of a passive EMI filter for an adjustable-speed motor drive is described(dealt with, or discussed) in this paper.
(3) This paper describes (deals with or discusses) a design procedure of a passive EMI filter for an adjustable-speed motor drive.


  (1)의 영어문장은 일본어를 직역한 것이다. 문법적으로는 모두 맞으나, 영어문장으로서는 (3)이 가장 자연스런 표현이다. 영어의 동사는 개념을 나타내고, 주어 혹은 목적어가 사람인 지 사물인 지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것과는 다르게 일본어는 주어 혹은 목적어가 사람인지 사물인지에 따라서 동사가 쓰임새가 달라진다. 게다가 주어를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하려고 하면, 아무래도 수동문이 많아진다. 앞서 설명했듯이, This paper가 주어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면 영어표현이 각별히 넓어진다. 단, a design procedure를 the design procedure로 하면, 유일한 설계순서인 것 같은 뉘앙스가 되어서 좋지 않다.

  예3 이하의 영문은 [전력전자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전기전자기기의 고효율, 에너지절약, 고신뢰성, 유지보수가 없고 소형화가 실현되었다]를 번역한 것이다.

(1) High performance, high efficiency, energy savings, high reliability, maintenance-free operation and/or compactness have been realized in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accompanying the devel- opment of power electronics technology.
(2) The development of power electronics technology has brought high performance, high efficiency, energy savings, high reliability, maintenance-free operation and/or compactness th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영어문장을 모국어로 하는 사람에게 어떤 문장이 읽기 쉬운지 물어보면, (2)라고 답하는 쪽이 많다. (2)에서는, 주어를 The development of power electronics technology라고 하고, 동사에는 bring이라고 하는 간단한 단어를 사용해서 명쾌하게 영역하고 있다. 단, 이 경우의 시제는 현재완료형(present past tense)을 사용해야만하므로, 과거형(past tense)은 틀린 것이다.

예4 본 글의 abstract는 이와 같은 것을 고려해가면서 기술한 것이다. 다시 한번 잘 읽어보기 바란다.



4. 능숙한 논문발표

  최근의 국제학회에서는 CD-ROM이 일반적인 것이 되어서, 종래에 종이로 된 두꺼운 논문집(Conference Proceedings)이 보기 드물게 되었다. 이 때문에 세션 참석자 대부분이 사전에 논문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이것은 이전에 비해서 논문발표가 중요한 것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보자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로는,


* 참석자에게 논문내용을 완전하게 이해시키려고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한다.
* 결국 발표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 종래의 연구와 어떻게 다른지, 독창성ㆍ
참신성이 어디에 있는지, 논문의 포인트가 참석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라는 안타까운 결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전공이 매우 세분화된 현재, 전력전자에 한정된 국제학회에서조차 자신의 전공(좁은 의미에서)이외의 논문을 20분 짜리 강연으로 듣는다고 해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연구자ㆍ기술자는 거의 없다.
이같은 상태를 이해하고, 논문발표를 잘하는 연구자는


* 20분 논문발표에서 참석자의 논문내용을 이해시키려는 것은 처음부터 포기한다.
* 참석자에게 [이 논문은 흥미가 있다. 꼭 논문을 차분하게 읽어보자]라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한다.


  발표자, 참석자의 대부분이 CD-ROM에서 프린트한 논문을 읽도록 만든다면, 이 논문발표는 대성공이다. 이와 같은 것은 국제학회에서 영어로 논문을 발표하는 것에 한하지 않고, 전기학회에서 일본어로 논문 발표하는 것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5. 미국인과 일본인의 논문발표의 특징ㆍ차이점

5ㆍ1 논문발표의 특징ㆍ차이점
  필자가 처음으로 전력전자 국제학회에 참석한 것은 1977년이다. 이후로 많은 국제학회에 출석해서 논문발표를 해가면서, 외국인연구자가 논문을 발표하는 것을 연구해 왔다. 그 결과 미국인과 일본인이 논문 발표하는 것에 있어서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미국인은 joke로 시작하고, 일본인은 excuse로 시작한다]라는 말은, 미국인과 일본인의 강연특징ㆍ차이점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훌륭한 발표를 한 때에 “Congratulations,"혹은 ”Good presentation"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I enjoyed your presentation."이라고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enjoy"의 사용법이 재미있다. 즉, 미국인은 논문발표 하는 것을 즐기고(enjoy), 게다가 논문발표 듣는 것을 즐긴다(enjoy).
표1은 미국인과 일본인의 논문발표의 일반적인 특징, 차이점을 정리한 것이다. 개개의 미국인과 일본인을 비교한 것은 아니다. 약간 오버해서 기술한 부분도 있다. 물론 모든 미국인의 논문발표에 유머감각이 있는 것은 아니고, 딱딱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논문을 발표하는 미국인도 있다. 반대로, 유머를 교차시키고 억양을 잘 조절해가면서 논문발표를 하는 일본인도 있다. 표1과 같은 일반적인 특징, 차이점도 [미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차이에서 유래한다]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소학교의 저학년 때부터,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경우는 [점잖게 말하도록]라는 교육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머감각을 중요하게 여긴다.


표 1미국인과 일본인의 논문발표의 일반적인 특징, 차이점


5ㆍ2 유머감각
  필자가 나가오카기술과학대학에 재직중에, 작고하신 혼다 소우이치로씨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의 강연은 매우 생생해서, 유머감각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강연내용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하는 구체적인 유머의 예로써 강연을 통해서 소개한 자신의 체험담이다.
혼다씨와 스티브맥퀸 은 호텔로비에서 함께 티비를 보고 있었다. 그 프로그램은 인디안문제를 다룬 것으로, 혼다씨는 맥퀸에게 [아메리카는 왜 인디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인가]라는 대해 직설적인 질문을 하자, 맥퀸은 [죠웨인이 대통령이 되면 바로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유머감각이 있는 대답이라 할 수 있다. 인디언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묘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혹시 맥퀸이 [나는 모르겠습니다. (I have no idea.)]라고 했다면, 재미도 없고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마저 없어진다. 이처럼 신중히 가르쳐도 답이 없는 질문에 유머로 대답하는 센스를, 혼다씨는 어린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리라.



6. 영어논문발표의 유의점

  영어논문발표의 유의점에 대해서는, 문헌(4)(5)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문헌을 잘 읽어보기 바란다.


6.1 큐(Cue)기법과 효과(6)


  논문발표를 진지하게 듣고자 하는 참석자의 의욕은, 훌륭한 슬라이드(파워포인트)를 준비해서 능숙하게 논문발표를 하더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저하되기 마련이다. 발표자는 이것을 제때 잘 끌어올릴 궁리를 해야한다. 이것이 큐(Cue)기법이다. 이하는 구체적인 큐기법이다.

* 논문발표 맨처음에 가벼운 유머나 조크를 넣는다.
* 연구와 관련이 있는 에피소드를 첨가한다.
* 애니메이션(동영상)을 잘 이용한다.

그러나, 큐(Cue)는 도가 지나치면 역효과가 된다.

6.2 구체적인 유의점
  이하는 필자의 경험에 기인한 구체적인 어드바이스이다. 이들은 일본인 발표자가 간과하기 싶고 틀리기 쉬운 것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 국제학회에서는 우선 맨 처음에 좌장(Session Chairperson)이 논문제목을 소개하고, 발표에 대해서 개략적인 소개를 한다. 이 소개가 끝나면 발표자가 좌장의 눈을 보면서, “Mr. Chairman!(좌장이 남성일 경우) Thank you for your kind introd- ucetion"과 같은 감사의 말을 한다. 절대로 원고를 보면서 말하지 말 것.
* 좌장이 발표자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해주기 때문에, 논문제목과 필자, 소속을 적은 제일처음 슬라이드로 발표자가 공동저자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예컨대, 대학원학생이 논문을 발표하고, 공동저자가 지도교수인 경우, “He is my supervisor professor."과 같이 소개한다.
* 논문에 쓰여있는, “This paper proposes a control method for ---."를 그대로 구두발표로 말하는 사람도 보이는데, 이것은 좋지 않다. 이 경우는 주어를 I로 하고 ”I propose a control method for ---." 라고 말해야 한다. 일본어회화로는 주어의 [나]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인은 논문발표에서 I를 사용하기 어려우나, 영어논문의 발표에서는 I를 쓰는 게 좋다. 단, 그룹연구에 있어서도 발표자는 I를 사용하고, We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아무래도 I의 사용에 저항감이 있는 사람은, Our group을 사용하면 좋다.
* 참석자에 대해서는 you를 사용하고, we or us는 사용하지 않는다. 예컨대, “As you can see, ---."를 사용하지, "As we can see, ---."는 사용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This allows you to do something---."을 사용하지, "This allows us to do something--."는 사용하지 않는다.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we or us쪽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나, 영어에서는 you를 사용하는 게 올바른 형식이다.
* 각 슬라이드에 정보를 덧붙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반대로, 슬라이드에 적힌 정보는 가능한 설명하도록 한다. 이 경우, 참석자는 슬라이드를 보면서 발표를 듣고 있기 때문에(눈과 귀 양쪽에 정보가 동시에 들어온다), 영어발음이 약간 서툴어도 이해해준다.
* 정확한 발음에 신경 쓰기보다는, 우선은 액센트에 주의한다. 특히 액센트(스트레스)가 있는 음절의 발음에 주의한다. 예컨대, current나 university등의 애매한 모음에 스트레스를 두는 발음은 일본어에는 없기 때문에, 평상시에 연습해 두면 좋다.
* r, l, th, v, f등의 자음의 발음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 숫자의 발음은 주의한다. 예컨대 13과 30이 있다. 13은 뒤쪽에, 30은 앞쪽에 스트레스를 두어 발음한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thirteen"이라고 발음하고, 덧붙여 ”one three(30의 경우는 "three one")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좋다.
* 영어논문 발표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질의응답이다. 질문자 중에서는 처음에 자기의 의견이나 생각을 길게 이야기 한 다음 질문을 하는 사람(대부분 미국인)이 있다. 어디까지가 코멘트고 어디부터 질문인 지 알 수 없게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Thank you for your comment. Could you summarize your question?"이라고 해서, 질문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자.


 

7. 맺음말

  영어로 논문을 집필하고, 국제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대작업이다. 그러나 해보면 의외로 잘 진행된다. 만약 질의응답에 질문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에는, 좌장이 알기 쉽게 영어로 “rephrase"해주고,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으면, 참석하고 있는 일본인이 통역해주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귀중한 의견을 전해주신 동경공업대학 양자나노전자 연구센타 Prof. Adarsh Sandbu에게 깊은 감사들 드립니다.
(2004년 5월 7일)


참고문헌

(1)http://www.ewh.ieee.org/soc/ias/transactions.php#

(2)富山 健・富山真知子:「電気・電子技術者の英語論文作法(その1),(その2),(その3),電学誌,112,8,9,10(1992)

(3)小泉賢吉朗:「英語のなかの複数と冠詞」,The Japan Times(1989)

(4)富山 健・富山真知子:「電気・電子技術者の英語口頭発表作法(その1),(その2).(その3)」、電学誌、113,8,10,11(1993)

(5)V.O.K.Li:“Hints on writing technical papers and making presentotions"、IEEE Trans.Education.,Vol.42,No.2,pp.134-137(1999)

(6)末武国弘:科学論文をどう書くか,講談社(1981)



부    록

-영어논문을 작성할 경우의 힌트-


이하는 문헌(5)에서 인용한 것으로, 참고하길 바란다.

* Hyphenated words—If the first word is used as an ad-jective, no hyphen is necessary, e.g., first generation. If the first word is a noun, then you need to hyphenate, e.g., range-limited. If the second word is a gerund, i.e., the present continuous tense of a verb, then it is not nec-essary to hyphenate, e.g., cell splitting.
* Normally, integers less than ten are spelled out. Thus one will write "six cells" instead of "6 cells." Integers larger than ten and fractional numbers are written in Arabic digits, i.e., 12, 5.6, etc. Fractional numbers are considered plurals. Thus, we will say "one meter," but 0.5 meters."
* In technical papers, there are usually symbols, and the question arises as to which article to use in front of symbols. Should we say a M/M/l queue or an M/M/l queue? The rule is the same as in regular writing without symbols, i.e., if the word starts with a vowel, namely, the letters a, e, i, o, u, you will use the article "an;" otherwise, you will use "a." However, we need to determine how the symbol is pronounced. In the case of M/M/l, we pronounce it "em-em-one," i.e., it starts with a vowel. Therefore, "an M/M/l" is correct. Compare this with a B-ISDN network. In this case, the B in B-ISDN is pronounced like "bee," i.e., not a vowel.
* The first time a symbol is used, explain what it means, usually with the symbol in brackets, e.g., one will write "Integrated Services Digital Network (ISDN)." Subsequently, use the symbol only. This is in keeping with the concept of conciseness.
* Try avoiding negative words like "not," "un," "non," etc., as well as double negatives such as "not invalid, "not uninteresting" as much as possible. For example, use "invalid" instead of "not valid," use "violating" instead of "not satisfying "
* The phrase "a lot of" is used for uncountable objects, such as a lot of money.   Do not use it for countable objects, use the word "many" instead, i.e., say "many users" rather than "a lot of users " The same goes for "a large amount" It is also used for uncountable objects. Say "greatly improves" rather than "highly improves" or "largely improves " Say "contrary to" rather than "in contrary to."  "Contrary to" is the same as "in contrast to" or "as opposed to"
* The words "work" and "research" are already in plural form. Thus we do not say "Existing works in this area" or "Prior researches."
* Do not use abbreviated forms like "don't." They should be spelled out.
* Avoid using multiple superlatives. Use "best" rather than "very best," "optimal" rather than "most optimal.
* The words "figure" "table" "theorem," "lemma," etc. may be used as proper or common nouns. Proper nouns must be capitalized. They are proper nouns when a number or some other attribute follows them. For example, we say, "Fig. 1 illustrates " and "In this figure, we illustrate."
* Do not start a sentence with "also." Use words such as Besides," "Moreover," "In addition" instead.
* Say "comprises" or "consists of" rather than "comprises of.
* Semi-colons can be used to break up groups of objects. For example, "Set A comprises numbers 1, 2, 3; Set B comprises 4, 5, 6; Set C comprises 7, 8.
* Avoid repeated usage. Say "the storage required in the first case is greater than that in the second case," rather than "the storage required in the first case is greater than the storage required in the second case.
* British and American spelling is sometimes different, i.e., "colour" versus "color." Try to be consistent throughout the text.



<저자소개>

아카끼 히로후미 1951년 8월 19일생. 1979년 3월 동경공업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수료. 공학박사. 동경공업 대학교수. 전력전자연구에 종사. 전기학회 논문산 수상을 3회, IEEE Transactions Prize Paper Award 를 3회, IEEE IAS Committee Prize Paper Award 를 9회수상. 96년 IEEE Fellow. 98년 IEEE IAS and PELS Distinguished Lecturer. 2001년 IEEE William E. Newell Power Electronics Award. IPEC-Niigata 2005 실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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